2025. 10. 28. 22:57ㆍ카테고리 없음
덴마크, 40년 철벽 깨고 원전 논의 꺼내다

덴마크 정부는 1985년부터 유지해 온 ‘원자력발전소 전면 금지’ 정책을 폐지할지 공식 검토에 착수했다. 라르스 오고르 에너지·기후부 장관은 “SMR 등 신기술의 잠재력을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역시 “원자력 기술에 대해 눈을 뜨고 현실적으로 살피겠다”고 발언했다. 이번 논의는 즉각적인 원전 재개 선언이 아니며, 핵폐기물, 우라늄 수급, 안보 리스크 등 난제까지 1년간 국가 차원의 구체적 조사단 분석을 거쳐 득실을 따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MR, 에너지 안보와 재생에너지 한계의 대안
덴마크가 원전 검토에 나선 직접 배경은 비상 상황급 안정적 전력 수요 확대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집계에 따르면 현재 덴마크 전력의 80~90%가 풍력·태양광·바이오 등 재생원에서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가스 수입이 제한되고, 기후 변화로 풍력・태양광의 발전량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전 위험(실제 스페인, 독일 사례)이 현실화됐다. 덴마크는 “한 국가의 에너지는 다변화와 안정성이 필요하다”며, 신규 원전 특히 SMR을 대안으로 테스트하기로 했다.

아직은 논의 단계…핵폐기물·우라늄 수급도 고민
덴마크 정부는 “기술만 보고 원전을 바로 도입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원전 재개에 따른 사회물리·정책리스크,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주민 동의, 러시아 우라늄 수입의 안보의존성 등 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조사위원회는 1년간 경제성·환경영향·부지확보·에너지수급 등 모든 변수를 종합 분석할 예정이다. 즉, 원전 건설은 단순히 금지법 폐기만으로 현실화될 수 없으며, 사회적 동의와 제도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유럽 탈원전 유턴, 덴마크도 흐름 타나
덴마크의 변화는 동시에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스웨덴 등 유럽 탈원전 국가들이 원전 재도입을 공식화 혹은 논의 중인 전환기 흐름의 일부다. 이탈리아는 올해 원자력 기술 허용 법안을 제정했고, 벨기에·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도 신규 원전 건설 혹은 연장, SMR 투자 등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각국이 “재생에너지 만으론 안정적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에너지 독립 필요성을 정책으로 반영한 결과다.

국제적 반향, 성공 모델의 ‘곡선’ 평가
덴마크는 ‘재생에너지 강국’, ‘원전 없는 나라’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여겨져 왔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기업 오스테드 본사도 덴마크에 위치하고, 전력 수출까지 해온 역사가 있다. 탈원전 모델이 정책적으로 흔들리자, 국제사회에서 “기후-에너지 이상적 조합도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덴마크 논의는 21세기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중립+안보+경제성+공급망 안정’으로 재설계되는 신호탄이다.

미래 전망, SMR·기술혁신 시대 모색
현재 덴마크가 논의중인 SMR(소형모듈원자로)은 기존 원전 대비 비용 절감, 위험도 감소, 부지 축소, 빠른 건설 가능성 등 기술적 이점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의 에너지 기조 변화가 1~2년 내 SMR 실증으로 이어질 경우,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 전력 공급, 글로벌 원자력 기술 혁신의 메가트렌드에 맞는 ‘탈탄소+안보+경제성’ 실현 모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