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악의 사건으로 불린" 세월호를 8792만 원 고철로 매각한 이유

2025. 10. 17. 12:44카테고리 없음

한국 최악의 사건 ‘세월호’, 왜 8792만 원 고철로 팔렸나

세월호 절단물, 고철로 매각되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와 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선체 절단물 일부가 고철로 매각된 사실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총 936톤의 세월호 관련 폐기물 중 258톤을 매각해 8792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절단물은 객실, 화물창, 하역 장비 등 선체 일부로, 참사 당시 직접 사용된 구조물들이 포함돼 있다.


증거 보존 대신 폐기된 이유

 

세월호 참사 직후 정부는 선체 절단물 보존을 약속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의 ‘세월호 선체 보존·처리 계획’에는 원인 규명이 끝날 때까지 모든 절단물이 증거물로 보존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해수부는 이번 매각이 단순 폐기물 처리라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 없는 일부 품목만 선별해 유가족 단체 및 4·16 재단과 협의 후 폐기했다”며, “인양 후 절단된 주요 구조물은 여전히 목포 신항만 현장에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핵심, ‘보존과 망각’의 경계

 

문제는 매각된 물품이 ‘사고 원인 규명과 무관한지’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느냐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해난 사고가 아닌 사회적 비극으로, 여전히 국민 정서에 깊이 각인돼 있다. 일부 유가족은 “국가가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고철로 팔아넘겼다”며 반발했다. 참사 10주기를 앞둔 시점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만큼, 사회적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치적 공방으로 번진 해수부 결정

 

정치권 반응도 엇갈렸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정권이 바뀌자마자 세월호의 상징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다”며 “참사의 진실을 오염시킨 이들이 결국 ‘이용 가치가 끝났다’며 고철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는 “고철 매각은 안전 규정에 따라 처리한 행정 절차일 뿐, 참사 진상 규명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남겨진 과제, 세월호의 기억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이번 사안은 ‘기억의 보존’과 ‘물리적 관리’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를 드러냈다. 세월호는 단순한 선체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제도적 실패의 상징이다. 따라서 일부 절단물이 사고 원인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그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은 별도로 논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 정리

 

  1.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절단물 258톤을 고철로 매각해 8792만 원 수익을 얻었다.
  2. 정부는 “사고 원인과 무관한 일부 절단물만 폐기했다”고 해명했다.
  3. 세월호 선체 보존 계획에는 원인 규명 전까지 절단물 처분을 금지하도록 명시돼 있었다.
  4. 유가족과 일부 정치권은 “세월호의 상징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5. 이번 논란은 세월호의 물리적 보존을 넘어,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