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9년 된 초호화 호텔"이 한순간에 몰락해서 사라진 이유

2025. 8. 8. 10:58카테고리 없음

🏨 109년 전통의 초호화 호텔, 왜 역사 속으로 사라졌나

🌃 ‘노잼 도시’ 속 유성온천의 전성기

 

대전은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지만, 한때는 전국에서 밤문화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있었다. 바로 유성온천이다. 1994년 설악, 경주, 해운대, 제주와 함께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곳은 영업시간 제한이 없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온천 관광객뿐 아니라 타지역에서 ‘총알택시’를 타고 오는 이들로 밤마다 불빛이 꺼지지 않았다.

 

📌 야간 영업 자유화, 유성온천의 황금기를 열다


🛁 역사와 품질이 뛰어난 온천수

 

유성온천은 수질과 역사적 의미 모두 뛰어났다. 1394년 태조 이성계가 도읍지를 물색하다가 목욕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태종 이방원도 왕자 시절 온천욕을 즐겼다. 본격 개발은 1900년대 초 일본인 스즈키 마쓰요시가 유성천 남측을 상업화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온천지대와 숙박시설이 함께 발전하며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 왕들도 찾았던 물, 근대 이후 관광지로 변모


📉 몰락의 신호탄…제도 변화와 업종 쇠퇴

 

1999년 전국적으로 영업시간 제한이 폐지되자, 관광특구만의 경쟁력은 희미해졌다. 여기에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유흥업소가 사라지면서 방문객이 급감했다. 연쇄적으로 호텔과 숙박업소가 경영난에 빠졌고, 유성온천은 급격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 제도 변화가 경쟁력 상실로 직결된 사례


🏨 상징이었던 호텔들의 줄폐업

 

유성온천 경제의 중심이던 호텔들도 하나둘 문을 닫았다. 5성급 리베라 유성이 2017년 폐업한 데 이어, 아드리아 호텔(2018), 레전드호텔(2021)이 차례로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1915년 개업해 109년 역사를 자랑하던 유성호텔마저 2024년 3월 폐업하며 상징적인 종지부를 찍었다. 이 호텔은 1966년 관광호텔로 재탄생해 역대 대통령들이 찾던 장소이기도 했다.


📌 100년 넘게 버틴 간판 호텔도 끝내 문 닫아


🏗 재개발 계획과 남은 과제

 

폐업한 유성호텔 부지에는 2028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관광호텔 1개 동과 주상복합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한때 연간 1,000만 명을 끌어모았던 유성온천의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광특구로 지정됐더라도 실질적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재개발도 한계가 있다.


📌 건물만 새로 지어선 ‘황금기’는 돌아오지 않는다


📌 관광특구의 이름값을 되찾으려면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이상 유치와 기반시설 충족이라는 조건이 있지만, 현재 전국 34곳 중 이를 지키는 곳은 거의 없다. 단순 제도 유지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온천만으로 신혼여행지가 가능했던 시절은 지났다. 최신 관광 트렌드 분석과 체험형 콘텐츠, 차별화된 테마가 있어야만 ‘특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 지역 자원의 현대적 재해석이 관광 활성화의 핵심